지난 2003년 제1회 피스컵 결승전에서 '빗속혈전'을 펼쳤던 에인트호벤과 올림피크 리옹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디펜딩챔피언' 에인트호벤은 2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2005피스컵코리아 A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지난 2003년 제1회 피스컵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을 뿐 아니라 최근 막을 내린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대결을 펼치는 등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지난 두 경기 모두 에인트호벤의 승리로 막을 내린 터라 이번 맞대결에 나서는 리옹의 각오는 비장하기만 하다.
현재 A조는 리옹(3득2실)과 에인트호벤(2득1실)이 나란히 1승1무를 거둬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는 리옹이 간발의 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에인트호벤과 리옹전 승자가 A조 1위로 제2회 피스컵 결승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두 팀이 비기고 A조 3위인 온세 칼다스(2무.1득1실)가 성남 일화(2패.2득4실)를 2점차 이상으로 이길 경우 득실차에 따라 온세 칼다스가 결승에 오르는 뜻밖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에인트호벤과 리옹은 결승진출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부를 내야만 한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15일 성남과의 개막전에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예선 2차전에서는 득점없이 비긴 바 있어 골결정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상태.
히딩크 감독은 예선 2차전때 17세 및 16세 유소년 선수를 투입하고 이영표 자리에 새로 영입한 오스마르 페레이라를 투입하는 등 새 시즌을 앞두고 '젊은 피' 테스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박지성과 반 봄멜,보겔 등 스타금 미드필더들이 대거 빠진 미드필더진에서 예전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히딩크 감독의 고민거리다.
하지만 우승상금이 20억원이나 걸린 대회인 만큼 리옹전에는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출전시켜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리옹 역시 UEFA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1.2차전 모두 무승부 끝에 결국 승부차기로 안타깝게 4강 티켓을 내준 터라 이번 경기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리옹은 '백전노장' 윌토르의 날카로운 측면돌파와 개막전때 퇴장당했던 올시즌 유럽이적 시장 '최대어' 에시앙이 복귀를 발판으로 화려한 공격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한편 UEFA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에서 승부차기 명승부를 펼쳤던 양팀 의 골키퍼 고메즈(에인트호벤)와 쿠페(리옹)의 재대결 역시 이번 경기의 볼거리다.(연합뉴스)
◆20일 경기일정(A조)
에인트호벤-올림피크 리옹(오후 7시.수원월드컵경기장.KBS2 생중계)
성남-온세 칼다스(오후7시.대전월드컵경기장.SBS스포츠채널 생중계)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