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金秉準)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청와대 브리핑'에 기고한 '참여정부의 종이비행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참여정부는 소통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가지고 있는 뜻과 하고 있는 일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인 예도 들어 본고사가 불러 올 공교육의 위기를 걱정하는 대통령의 말은 다음날 아침 '학력 콤플렉스'를 지닌 대통령이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대학 총장과 '한판' 붙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또 우리 정치구조와 정당에 대한 깊고 오래된 고민을 담은 연정과 선거제도 관련 구상은 무슨 음모가 있는 것처럼 소개된다는 것.
나아가 공무원 주도의 정부혁신은 '홍위병 키우기'로 둔갑하고, 자주국방은 '반미'로 매도되곤 했다고도 주장했다.김 실장은 "형상을 왜곡시키는 굴곡 심한 유리벽(거대언론)이 참여정부와 국민 사이에 놓여 있는 듯 하다"며 "유리벽을 통해 보는 참여정부와 대통령의 모습은 비정상으로 머리는 크고 손은 작고 뒤틀린 허리에 머리에는 큼지막한 뿔까지 달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브리핑'의 글을 유리벽 너머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갇힌 사람이 종이비행기로 구원을 요청하듯 참여정부의 모습을 그려 날린 것이 청와대 브리핑이란 것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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