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운 돋우는 한방죽

더위에 지쳐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맛있는 죽 한 그릇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하고 기분도 즐겁다. 더욱이 몸을 보하는 한방약재로 쑨 죽이라면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수성구 범어 4동 수성구청 뒤편 경남타운 입구에서 웰빙카페를 표방하는 '차있는 죽마루'. 15평 실내에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에서 한방죽을 비롯한 13종류의 죽을 주문과 동시에 끓여낸다.

죽은 불린 쌀을 먼저 참기름에 볶아 갖은 재료와 한약재 우려낸 물을 부어 끓이는데 조리가 다 될 때까지 약 20여분이 걸린다.

호두와 천마를 넣고 끓인 잣죽은 노약자들과 고혈압인 사람들에게 좋다. 구기자'토사자'복분자 등을 달인 물로 쑨 오자죽은 자양강장에 좋다. 홍삼지구자죽은 숙취를 해소하며 함초복령죽은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어울린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쇠고기영양죽은 잘게 썬 쇠고기와 싱싱한 콩나물이 많이 들어 있어 한 끼 식사대용으로 모자람이 없다. 또 새우'소라'오징어에 죽순, 채소를 넣고 끓인 해물야채죽은 시원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끓인 장어죽은 여름건강을 챙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고급스런 죽을 맛보려면 전복구기자죽과 자연산송이전복죽이 있다. 테이블마다 디스플레이 해 놓은 한약재를 보는 것도 죽 먹는 재미를 더한다.

카페성 죽집답게 비연감비차, 생맥산차, 오자차 등 각종 한약차도 판매한다. 후식으로 내는 약감주는 달콤하고 시원하다. 죽 5천~2만원. 포장도 가능하다.

문의:053)753-0575

우문기기자 pody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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