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FA컵을 8차례나 차지한 '명문' 토튼햄 핫스퍼가 다득점을 앞세워 힘겹게 2005피스컵코리아 축구대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토튼햄은 2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5피스컵코리아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이천수가 분전한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전반 41분 하메드 미도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1분 데 파울로에게 실점하면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예선 1승2무(승점5.골득실+2.득점 6)를 기록한 토튼햄은 선다운 FC를 3-1로 꺾고 1승2무를 기록한 보카 주니어스(승점5.골득실+2.득점5)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골차로 앞서면서 가까스로 결승전에 올랐다.
이로써 토튼햄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PSV 에인트호벤을 제치고 먼저 결승에 진출한 올림피크 리옹과 우승상금 200만달러(약 21억원)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된다.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드 싸움으로 밀고 밀리는 공방을 펼친 토튼햄은 전반 17분 하메드 미도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레알 소시에다드도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한 이천수가 페널티영역 오른쪽에서 강한 왼발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훌쩍 벗어나고 말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토튼햄의 이집트 출신 공격수 미도.
전반 41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타이니오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저메인 데포가 골키퍼를 제치고 볼을 내주자 측면에서 쇄도하던 미도가 가볍게 왼발 슛으로 왼쪽 골네트를 갈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종료 직전 최전방 공격수 코바체비치가 시뮬레이션 액션에 따른 경고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10명이 싸우는 힘겨운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심기일전하고 후반전에 나선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1분 페널티영역 중앙에서 날린 프리에토의 슛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데 파울로가 마무리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0명이 싸우는 불리함 속에서도 반격을 이어나간 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5분 다 실바의 헤딩슛이 수비수 맞고 나오는 불운에다 이천수의 결정적인 슛이 골문을 비켜 나가면서 역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보카 주니어스가 선다운스 FC를 3-1로 물리치면서 1승2무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결승행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전반 9분 카그나 디에고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보카 주니어스는 6분 뒤 팔레르모 마르틴이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분 선다운 FC의 고드프레이 사풀라에게 추격골을 허용한 보카 주니어스는 후반 30분 카르도조 네리가 한골을 더 보태면서 대승을 거뒀지만 1골이 모자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연합뉴스)
◆21일 전적(B조)
토튼햄 핫스퍼(1승2무) 1(1-0 0-1)1 레알 소시에다드(2무1패)
▲득점 = 하메드 미도(전41분.토튼햄) 데 파울로(후1분.레알 소시에다드)
보카 주니어스(1승2무) 3(2-0 1-1)1 선다운 FC(1승2패)
▲득점 = 카그나 디에고(전9분) 팔레르모(전15분) 카르도조 네리(후3분.이상 보카주니어스) 고드프레이 사풀라(후30분.선다운스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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