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한 대구출신이, 게다가 보좌관도 아닌 비서관이 왜 나왔어? 라고 반문해 봅니다."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보좌진협의회장 선출 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박형룡 비서관(박찬석 의원실)이 출마의 변을 통해 던진 말이다.
그는 34.4%(121표)의 득표율에 그쳐 양자 대결에서 패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30표'보다는 훨씬 많이 얻었다고 만족해했다. 선거를 위해 별도의 조직을 꾸리지 않은 데다 선출 대회 5일 전에야 후보로 등록했던 것이다.
내세운 공약도 의원회관 내 금연장소에서는 금연토록 하는 등 지극히 당연하고도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보좌관이 아닌 비서관으로 출마했음에도 적지 않은 호응을 얻어 "당이 과연 열려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영덕 영해면이 고향인 그는 대구 심인고를 나와 경북대 총학생회장(1기 대대협의장)을 거쳐 전대협 1기 대구·경북동우회장을 맡았던 열렬한 운동권 출신이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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