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정평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황갑이(34)씨는 무더운 여름 저녁을 먹고 아들(7), 딸(5)과 함께 집 가까이 있는 정평초등학교 도서관을 찾는다. "학교도서관에서 애들과 함께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이 길러지고 읽고 싶은 책을 집에 빌려가 볼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정평초교 도서관은 지난 4일부터 10월말까지 매주 월·화·수요일 오후 7∼9시 두 시간 동안 '불 밝히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불 밝히는 도서관'을 운영하는 날이면 하루 평균 60∼80여 명이 찾는다. 대구 시지에서도 어른들이 자녀들과 함께 찾을 정도다.
김소현(2학년) 양은 "공공도서관이 멀리 떨어져 있어 밤에 가기 힘든데 학교도서관이 밤에도 열어,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 등 읽고 싶은 책을 볼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불 밝히는 도서관'을 비롯해 이 학교 도서관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데에는 도서관 도우미 어머니들의 역할이 크다. 지난 2001년 3월 개교 때부터 활동을 하고 있는 11명의 도서 도우미 어머니들은 월∼금요일까지 2명씩 교대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방학중에는 오전 10시∼오후 2시)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방학기간은 물론이고 야간에는 '불 밝히는 도서관'을 운영한다.
이들은 도서 대여 및 반납 활동과 아동들의 도서 선택에 대한 조언, 권장도서 소개, 신간도서 등록 및 전산화 처리, 쾌적한 독서환경 조성 활동 등을 한다. 이경자(37) 회장은 "책 구입 때부터 도우미 어머니들이 먼저 읽어 보고 토론을 거친 후 구입하고 장서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연간 1회 이상 아동 및 학부모를 위한 책 전시회도 열고 있다"고 자랑했다.
경산·김진만기자?factk@imaeil.com
사진: '불 밝히는 도서관'을 운영 중인 경산 정평초등학교 도서관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 인근 주민들이 열심히 책을 읽으며 무더위를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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