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전! Golf라이프](5)스웨이 방지

지난 18일. 장마 끝에 대구지역은 33℃를 넘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연습장에 가만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한낮. 하지만 아무런 악조건도 '매일신문-대구CC 2차 골프교실'을 쉬게 할 수가 없었다. 이날도 이벤트 참가 독자들은 오후 3시부터 대구CC 골프연습장에 나와 땀을 쏟으며 3시간 가량 연습에 몰두했다. 목표는 보기플레이어.

이날은 지난 시간 자세교정이후 이 자세를 고정시키기 위한 개별적인 연습방법에 레슨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여성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스웨이(Sway : 스윙에서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를 방지하기 위한 1:1 레슨을 진행했다. 레슨은 우승백 대구CC 전무이사(대경대학 겸임교수)가 맡았다.

'왼쪽의 버팀이 없이는 임팩트도 없다.' 팔로우 동작 때 왼쪽 축인 무릎 버팀과 함께 중심 축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왼쪽의 버팀이란 흔히 이야기하듯 '왼쪽에 벽을 쌓아라'는 것. 다운스윙이 시작되면서 임팩트-팔로우-피니시 동작까지 왼쪽 하체가 왼쪽의 가상 선을 넘지 않도록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6월13일부터 '매일신문-대구CC 2차 골프교실'에 참가한 최수정(41.여)씨의 고민은 좌우의 움직임인 스웨이현상. 특히 임팩트 이후에 왼쪽 축이 무너져 팔로우 동작도 제대로 취할 수 없는 지경이다. 우승백 대구CC 전무이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왼쪽 축을 고정시키는 훈련을 계속했다.

우승백 전무는 "왼쪽 축이 무너지면 클럽 헤드보다 몸이 먼저 왼쪽으로 이동해 헤드는 뒤쪽에서 따라올 수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힘을 실을 수도 없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나도 모르게 그런 스윙 폼이 몸에 배여 이때까지 오게 됐다"며 "라운딩을 하고 나면 왼쪽 골반이 많이 아픈데 이것이 스윙동작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전무는 골프연습장에서 스윙연습을 하는 최씨 옆에다 비스듬히 세울 수 있는 골프백을 두었다. 이것을 의식하고 왼쪽 축을 고정시키라는 뜻이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왼쪽의 골프백을 의식한 최씨의 스윙은 확연히 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이해를 못한 듯한 표정이었다. 최씨는 우 전무가 왼쪽 축이 무너진 자세와 바른 자세로 직접 시범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최씨와 달리 한선미(45.여)씨는 백스윙에서의 스웨이가 문제가 됐다. 한씨는 백스윙을 하면서 몸이 오른쪽으로 따라가 임팩트 때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리를 축으로 한 하체의 버팀을 유지하지 못해 중심 축이 흔들렸던 것. 이같은 진단에 따라 한씨에게 내려진 연습방법은 의외였다. 우 전무는 한씨에게 볼 바구니를 엎어두고 그 위에 올라서서 스윙 연습을 하라는 처방을 내렸다. 볼바구니 위에 올라서서는 중심 축이 무너지는 스윙을 하면 넘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중요한 점은 백스윙 때 왼쪽 히프의 버팀. 이것이 약하면 백스윙 때 왼쪽 히프가 따라가고 허리가 오른쪽으로 빠져나오게 되는 스웨이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백스윙 때 오른쪽의 축, 임팩트 때 중심의 축, 팔로우 동작에서 왼쪽 무릎 버팀이 강해야 좋은 스윙이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후원:대구칸트리클럽(054-85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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