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의 박물관 5

한국의 박물관 5/한국박물관연구회 지음/문예마당 펴냄

전국에 산재해 있는 국·공립 박물관을 비롯한 전문 박물관들을 소개하는 '한국의 박물관'시리즈 가운데 한국등잔박물관, 문화유물(기와) 전시관, 한국대나무박물관을 소개하는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그 자취마저 희미해져 가는 문화유물들을 전시, 보관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박물관들을 찾아 박물관에 전시된 중요 소장품들을 여러 각도에서 깊이있게 조명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자리잡은 한국 등잔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등기구 박물관으로 토기등잔, 청동촛대, 목제등가, 철제등잔 등을 포함해 시대별로 변천해온 등잔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문의문화재단 문화유물전시관은 국내 유일의 기와전시관이다. 기본 기와인 숫기와와 암기와, 암막새와 수막새를 비롯해 도깨비를 형상화한 귀면기와, 지붕에 얹혀졌던 용두와 잡상 등 시대별로 발달한 특수한 기와의 형태와 쓰임새를 소개한다.

한국대나무박물관은 일찍부터 죽세공예가 발달해 약 500여년의 죽물 발달과 변천의 역사를 간직한 전남 담양 죽세공품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규방 필수품이었던 참빗, 생업 도구로 활용된 대나무 물레와 삼태기, 죽부인과 합죽선 등 2천점이 넘는 생활·공예·창작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 책은 박물관의 중요 소장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이고 관련된 설화도 소개하고 있어 박물관 감상의 좋은 길라잡이가 된다. 박물관을 통해 초와 촛대, 등잔, 기와로부터 물레, 칼, 고기 구덕, 죽창까지 다양한 생활용품들의 역사와 쓰임새를 알고 나면 조상들이 살아왔던 일상생활이 생생하게 재구성되는 재미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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