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農業엑스포에 기대한다

울진 세계 친환경 농업엑스포가 어제 개막됐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친환경'유기농업을 주제로 마련된 농업엑스포는 왕피천 엑스포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다양한 축하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8월15일까지 2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울진 농업엑스포에는 해외 28개국, 국내 56개 기관'단체, 36개 업체가 참가, 유기농업 선진국의 우수 사례를 비롯 국내'외 친환경'유기농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선보인다. 현대적 기법을 이용한 '유기농 경작지'와 조선시대의 온실을 재현한 '친환경 농업문화관' '시골 농장' 등의 전시공간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건강 흙'농산물 수확 체험 현장들이 마련돼 있다. 먹을거리 마당, 공연 무대 등 빠질 수 없는 여흥'휴식 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이번 엑스포는 울진군이 2년여에 걸쳐 준비했다고 한다. 동해안의 작은 기초자치단체에서 이런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것은 그것만으로도 평가할만한 일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루하게 여기고, 사양 산업으로 치부하는 농업을 주제로 엑스포를 기획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결과에 대한 위험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막 첫날 수많은 관람객이 찾음으로써 성공을 예감케 한 것은 다행스럽다. 폐막 때까지 한 치의 차질 없는 시설 관리와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로 울진의 새로운 명물로 뿌리내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

울진은 바다와 산, 하천에 동굴까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지역이다. 이번 농업엑스포는 친환경'유기농업을 선양하는 개최 목적 못지 않게, 천혜의 관광 자원에 인공적인 대형 관광 상품을 추가하는 의미가 크다. 여름 휴가철에 맞춰 열린 것도 그런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짐작된다. 피서와 아이들의 교육을 겸한 유익한 관광코스로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울진군은 그렇게 함으로써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웰빙의 기초 산업이 농업임을 주지시키는 한편 울진이 웰빙 농업엑스포의 본산으로 기억되게 함으로써 농업과 관광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일궈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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