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권사 '폐쇄형 펀드' 가입 어렵네

일정 기간 공모금액 한도를 설정한 '폐쇄형 펀드'에 가입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매월 10만~20만 원 정도를 적금 형태로 넣는 적립식 펀드는 '개방형 펀드'여서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지만 '폐쇄형 펀드'는 수익성이 높게 기대될 경우 선착순으로 일순간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

현대증권은 20일 오전 9시부터 'U-코리아 펀드'를 100억 원 한도로 판매했으나 25분 만에 마감됐다. 정보통신부의 'IT 839'정책과 관련된 이동멀티미디어방송, 휴대 인터넷, 광대역통합망 등 관련주에 50% 투자하는 이 펀드는 22일까지 사흘간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증권사 측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추가로 50억 원을 더 판매했으나 이 역시 3분여 만에 매진됐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달 22일 내놓은 650억 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도 나오자마자 매진됐다. 조흥투신운용이 지난달 말 조흥은행을 통해 판매한 200억 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도 당일 모두 판매됐다.

이처럼 인기있는 펀드에 투자자들이 몰리자 증권사 직원들은 가입 요구를 다 받아주지 못해 애를 먹기도 한다. 그래서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평상시에 증권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펀드 가입에 대비,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을 묻어둘 것을 권하고 있다. 한정된 펀드 규모에 수요가 몰리다 보면 증권사로서는 평소 거래 관계에 있는 투자자들에게 미리 상품 설명을 해주고 펀드 판매일 전에 가입 서류를 작성, 대비해 주기도 하므로 아무래도 가입하기가 유리해진다.

증권사는 펀드 판매가 정해지면 통상 2주일 전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펀드 판매 내용을 올리고 지점에 안내 홍보물을 비치해 둔다. 증권사들의 홈페이지를 자주 살피거나 시간날 때마다 증권사 지점을 방문, 펀드 판매에 관한 정보를 알아놓는 게 좋다.

현대증권 대구지점 관계자는 "자금이 몰리는 펀드는 가입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미리 정보를 살피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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