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더위 기승…대구·경북 60만명 '폭염 탈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대구.경북에서는 23, 24일 주말과 휴일을 맞아 60여만 명이 가마솥 더위를 탈출해 계곡과 바다를 찾았다.

특히 경북 동해안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데다 울진 세계 친환경 농업 엑스포 개막이 겹쳐 이틀동안 해수욕장과 산, 계곡을 찾아 50여만 명이 몰리는 등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포항의 각 해수욕장과 산과 계곡에는 휴일인 24일 하루 동안 칠포 6만 명, 월포 5만 명, 구룡포 및 화진·구룡포 해수욕장 각 2만 명을 비롯해 포항의 바닷가에만 20여만 명이 몰리는 등 이틀동안 해수욕장과 산, 계곡 등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40여만 명의 피서객이 찾아 무더위를 식혔다.

또 영덕군 내에는 23, 24일 이틀 동안 장사 및 고래불 해수욕장, 옥계계곡 등에 3만여 인파가 찾아 피서를 즐겼고 경주 감포 등의 해수욕장에도 더위를 잊으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울진에는 해수욕객 뿐만 아니라 엑스포 관람객 등 10만여명이 몰렸다.

이 처럼 경북 동해안 각 해수욕장 등에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바가지 요금 시비로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렸으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산과 바다가 몸살을 앓았고 일부 도로는 정체를 빚기도 했다.

칠포해수욕장에 주말 피서 온 김인수(48·대구 수성구)씨는 "싱싱하지도 않고 양도 평소 보다 훨씬 적은 회 한 접시에 7만 원을 줬다"며 "샤워시설도 없는 민박집 방 한칸에 5만 원을 줬으나 불친절로 더욱 짜증이 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구 인근 팔공산 일대와 두류공원 등에도 주말 10여만 명이 도심 속 피서를 즐겼다. 또 일부 시민들은 국채 보상운동기념공원, 2.28 중앙청소년공원, 경상감영공원 등 도심공원에도 시민 1만여 명이 밤 늦도록 떠나지 않았다. 금호강, 신천 등 강 둔치에도 밤 운동을 즐기러 온 시민들이 줄을 이었으며 텐트를 치고 잠든 가족도 있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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