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검찰이 내부적으로 국가안전기획부(현국가정보원)의 도청 테이프에 등장하는 전.현직 검사들의 명단 파악에 나선 것으로알려져 검찰에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24일 안기부가 1997년 삼성그룹 이학수 비서실장과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의 대화 내용을 도청했다는 MBC 보도를 접한 뒤 도청 내용에 등장하는 검찰 인사들이 누구인지 파악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천 장관은 22일 대구고·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법무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아직은 구체적인 상황파악이나행동을 취할 단계는 아니며 법률적으로 검토할 부분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보였다.
김종빈 검찰총장도 22일 "아직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 구체화되면 사안의 진상을 자체적으로 충분히 알아보겠다"고 말해 고소, 고발 여부와 관계없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설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가 X-파일에서 거론된 전,현직 검찰 간부들의 명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막상 감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테이프에 등장하는 '떡값'을 건넸다는 시점이 1997년 추석 무렵이라 이미 감찰시효인 2년을 훨씬 넘긴 데다 현직으로 거론된 간부도 1~2명에 불과해 감찰의 실효가 없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도 "감찰 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천 장관의 지시는 단순 확인 차원이기 때문에 명단을 알아보고 있다. 장관의 기본 입장은 대구 방문 때에서한 발짝도 더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