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없는 안마'는 불가능한가.
MBC 'PD수첩'은 26일 성매매특별법 시행 후 타격을 입은 안마시술소의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안마'라는 명목으로 자행되는 퇴폐영업,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을 성 산업으로 몰아간 사회 구조 등을 파헤쳐보고 시각 장애인 복지 정책에 대해 고민해본다.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안마시술소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방에서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는 시각 장애인 임모 씨는 가족 전체가 거리로 나앉을 상황이라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일자리를 잃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도 생존의 위기에 몰려있다. 유흥자본이 사실상 안마시술소 업계를 장악하면서 성매매 업소로 변질돼 정작, 시각 장애인 안마사들의 처지는 극도로 열악해지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안마업은 성매매와 관련 없는 직종이었다. 남자 안마사는 골목을 돌아다니며 피리를 통해 자신이 안마사임을 알리고 다녔다. 그러나 80년대에 성산업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안마업은 변형되기 시작했다. 성매매를 부가적으로 손님이 선택하던 시절을 거쳐 90년대 후반부터는 성매매가 중심이 되고 안마는 뒷전으로 밀렸다.
게다가 스포츠 마사지, 발 마사지 등 유사업종들이 확장되면서 안마업은 새로운 위협을 맞고 있다. 시각 장애인 안마사들은 안마업마저 정상인들이 잠식한다면 어떻게 사느냐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 문제에 대한 법정 공방은 행정심판과 헌법 재판소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성매매 없는 안마를 표방하며 2년 전부터 시작된 '안마원' 제도, 그러나 국가적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안마원들은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퇴폐 없는 안마를 먼저 정착시킨 일본의 안마업계를 취재했다.
사진=모범업소 안마시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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