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았지만 포항의 주요 하천과 계곡에 물이 말랐다.
기계천, 냉천, 서정천, 곡강천 등 포항지역 주요 하천은 물론이고 죽장 상옥 및 하옥계곡, 오어사, 기북 등 주요 계곡들 역시 대부분 물이 말랐거나 바닥을 보이고 있다.
주말이자 일요일인 23, 24 일 오어사 및 죽장계곡에는 흐르는 물이 없어 피서객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차가운 물이 사시사철 흐른다'는 오어사 계곡 밑 냉천(冷川·남구 오천읍)의 경우도 골채 채취, 교각 건설 등 무분별한 개발로 물이 흐르지 않는 하천으로 변한지 오래다. 이때문에 해마다 여름철이면 하천변에서 무더위를 식히던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4일 오어사계곡에 피서간 임성대(42·포항시 남구 동해면)씨는 "열대야가 계속되는 예년 이맘때 쯤이면 텐트를 치고 밤을 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휴일의 경우 계곡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야단들이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7월초부터 계곡 물이 말라 피서객들이 예년의 3분의 1도 안된다"고 말했다.
기계면민 고흥규(46)씨도 "10여 년 전 만해도 기계 및 죽장천은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바닥을 드러내는 일은 드물었다"며 "몇 년 전부터 여름철에 하천 바닥이 자주 드러나다 보니 물고기 잡이나 물놀이 피서객 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올해 포항지역 강수량은 6월 101.5mm(2004년 207.5mm), 7월 20일 현재 115.5mm(2004년 165.2mm)로 지난해보다 훨씬 적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사진 : 7월초부터 이미 바닥을 드러낸 포항의 냉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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