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우간다 주민 절반 '가족 피살'

북부 우간다 주민의 45%가 19년간의 분쟁으로 가족의 일원이 반군에 의해 피살되는 경험을 했으며 23%는 불구의 신세가된 것으로 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UC버클리대 등이 현지 주민 2천585명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조사결과 드러났다고 25일 AP 통신이 보도했다.

실제로 테레시나 아요란 이름의 67세 된 할머니는 지난 2001년 반군의 습격으로 12세, 13세된 조카들을 잃었으나 자신은 숲으로 도망쳐 살아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군 '신의 저항군(LRA)'의 습격을 우려해 마을을 떠난 주민들은 약 200개의 피난민 캠프에 수용돼 살고 있으며 그렇지않은 이들은 낮에는 마을에서 일하지만 밤에는 안전 문제 때문에 비교적 큰 곳으로 나가 숙박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또한 농부들은 소규모 그룹을 이뤄 출몰하는 반군의 습격을 우려해 농작물을 경작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지난 1986년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도 반군을 소탕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만성적인 식량 부족과 열악한 위생 환경에 노출돼 있다.

이번 조사 응답자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식량과 안전을 꼽았다.

한편 우간다 정부는 지난해 반군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올들어선 반군에게 군사적 압박을 가하면서도 평화협상 타진을 병행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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