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공연문화 발전을 위해 추진하려던 '초대권 없애기 운동'이 관련 기관의 반발로 주춤거리고 있다.
당초 대구시는 올 하반기부터 시립예술단 공연 등을 대상으로 초대권 없애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제동이 걸린 상태다.
초대권 없애기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기관은 시립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은 홍보비 등이 별도로 책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초대권을 없애면 관객 동원에 애로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연간 8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도 입장료 수익이 고작 2억 원에 그치고 있는 시립예술단 체질 개선을 위해 초대권을 없애고 수준 높은 공연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관객들을 모아야 한다는 당위성만 확인한 채 한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시는 현재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초대권 없애는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협의중이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대구오페라하우스 운영 조례에 명시된 입장권 발매 매수의 10% 이내에서 무료 초대권을 발행할 수 있다는 규정은 그대로 두면서 운영의 묘를 살리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사 성격에 따라 장애인 초대 등을 해야 할 경우 무료 초대권 발행 조례가 없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무료 초대권을 발행하지 않는 방안으로 조례를 운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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