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무더기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경기고)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장드라포 공원 야외 수영장에서 벌어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9초70의 기록으로 전체 출전자 95명 가운데 20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펼쳤다.
박태환은 이로써 자신이 지난 5월 청주에서 열린 국가대표공인기록평가회에서 세운 1분50초05의 한국기록을 0.35초 앞당겼다.
지난 3월 하순 제주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한규철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1분50초54)을 0.13초 앞당기며 기록 행진을 시작한 박태환은 이로써 불과 4개월 만에 무려 3차례나 기록을 갈아치우며 마의 1분50초 벽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평영 100m에서는 한국신기록과 타이 기록이 동시에 나왔다.
주인공은 이날 평영 100m 예선 4조에 나란히 출전한 정슬기(서울체고)와 백수연(본오중).
7레인에서 역영을 펼친 정슬기는 1분10초71에 터치 패드를 찍어 지난 98년 해군참모총장배대회에서 변혜영이 수립한 뒤 먼지가 쌓여있던 한국기록(1분10초72)을 0.01초 앞당겼다.
2레인에 뛴 '꿈나무' 백수연도 1분10초72의 기록으로 변혜영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는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브랜든 핸슨이 일본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에게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올림픽 당시 평영 100, 200m에서 기타지마에 밀려 금메달이 좌절된 핸슨은 이날 세계기록(59초30)에 약간 못미치는 59초37에 터치패드를 찍어 59초53을 기록한 기타지마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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