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4강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판 양키스' 삼성(51승2무34패)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48승2무36패), 한화(45승1무39패), SK(43승5무40패)가 4강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4강팀 바로 팀에 롯데(40승47패)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지만 4위 SK와 5경기차로 벌어져 추월하기 쉽지 않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배영수 등 막강 선발진에다 심정수, 양준혁 등이 건재해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노리고 있고 '이적생' 리오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두산 또한 안정된 전력으로 2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또 한화는 김인식 감독의 지략 야구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이고 백업요원이 풍부한 SK는 날이 더워질수록 더욱 힘을 내고 있다.
반면 전반기에 '부산 갈매기'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는 마무리 투수 노장진이 빠짐에 따라 전력에 누수가 있고 6위 LG(39승1무46패)는 왈론드의 영입으로 마운드에 안정을 찾았지만 내부 불협화음이 근심거리로 남아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를 제패했지만 올해 7위로 처진 현대(38승2무47패)는 이숭용-송진만-서튼의 클린업 트리오가 매섭지만 에이스 정민태의 부진으로 투수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꼴찌 기아(34승1무49패)는 고심 끝에 서정환 감독 카드를 꺼내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투타의 엇박자로 연승행진을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야구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4강팀을 속단하기 이르며 8월 초는 돼야 확실한 판세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여름철에는 어떤 팀도 4연패 또는 5연승을 할 수 있어 8월 첫째주까지 봐야 한다. 삼성과 두산은 일단 안정권이지만 한화는 이번주 5할 승부를 하지 않으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특히 변수는 기아다. 기아는 어차피 4강 진입이 힘들지만 새로 감독이 바뀌었기에 몸부림을 칠 것이므로 희생양이 되는 팀이 나올 수 있다. LG는 연패도 하지만 연승도 하기 때문에 주목해야할 팀이다"고 밝혔다.
윤정현 PBC 해설위원은 "아직 10경기 정도 봐야한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선발 및 마무리 투수가 붕괴되는 팀들이 나오고 있다. LG나 기아의 4강 진입은 어렵다고 보지만 롯데가 어떻게 나올지가 변수다"고 말했다.
윤 해설위원은 "현 4강팀에서 한화를 주목해야한다. 향후 한차례 하강 곡선을 그릴 때 어떻게 이겨내는가에 한화의 운명이 달렸다. 롯데는 열렬한 관중이 여전히 큰 힘이 되고 있어 다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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