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박석진은 억세게 운이 좋다. 중간계투로 활약하지만 8승무패로 팀 내에서 배영수(9승6패)-바르가스(9승6패)에 이어 다승부문 3위에 올라있다. 46경기에 출전해 39와2/3이닝 동안 18실점(14자책), 방어율 3.18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7월 노장진과 맞트레이드되면서 김대익과 함께 사자 유니폼을 입은 박석진은 사이드 암 스로이며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한다.
승리를 챙긴 과정이 재미있다.
전병호가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나와 승리를 챙긴 것이 5번이나 됐다. 전병호가 팀 리드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면 어김없이 박석진이 나타나 승리를 채 가곤 했다. 15경기에 선발로 나와 4승3패를 기록중인 전병호로서는 속상할 일이다. 전병호가 선발로 나온 5월25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는 0대0이던 8회초 2사 후 4번째 투수로 등판해 볼 3개를 던지고 이닝을 마무리한 뒤 9회초 삼성 타선이 3득점을 올려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팬들로부터 '하이에나'로 불리는 이유다.
방어율 관리도 잘했다. 38안타를 허용한 박석진은 주자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안타를 허용했지만 자신이 내보낸 주자는 잘 틀어막는다.
하지만 2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바르가스에 이어 3대5로 뒤지던 6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석진은 0/3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로 4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팀이 더 이상 쫓아가기 힘들게 만들었다. 패배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2.50이던 방어율이 3.18로 대폭 올랐다. 패수 관리는 성공했지만 방어율 관리에는 실패한 날이었다.
3대11로 대패한 삼성은 51승35패2무를 기록, 2위 두산(48승37패2무)에 2.5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갑작스런 비로 6회와 7회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됐다. SK는 LG를 8대2로 물리쳤고 현대는 두산을 2대0으로 제압했다. 롯데는 기아를 11대1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6일)
한 화 000 234 200 - 11
삼 성 000 120 000 - 3
△승리투수=문동환(7승4패)
△패전투수=바르가스(9승6패)
△홈런=김태균 14호(4회.2점) 신경현 2호(7회.2점, 이상 한화) 박진만 6호(4회, 삼성)
두산 0-2 현대(수원) △승=황두성
SK 8-2 LG(잠실) △승=김원형
롯데 11-1 기아(광주) △승=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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