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발사 성공

컬럼비아號 폭발참사 2년 반만에

미국의 유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6일 오전 10시39분(한국시간 오후 11시3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7명의 승무원을 태운 디스커버리호는 12일 동안 우주 비행을 통해 우주 왕복선의 안전 성능을 시험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보급품과 장비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화염을 내뿜으며 약간 흐린 하늘을 향해 발사된 디스커버리호는 발사 2분만에 2 개의 연료추진탱크가 성공적으로 분리된데 이어 8분40초만에 궤도에 진입했다.

발사현장을 지켜보던 미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은 지난 2003년 2월 컬럼비아호의 폭발 참사 이후 2년 반 만에 재개된 유인 우주 왕복선의 성공적인 발사에 일단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디스커버리호가 고도를 높이는 장면을 좀 더 자세하게 관찰하기 위해 상공에 2개의 항공기를 비롯해 지상에서 100개 이상의 카메라가 가능한 모든 각도에서 현장을 잡았다.

아울러 오렌지색 연료추진탱크에 장착돼있던 TV 카메라 한 대는 디스커버리호가 궤도로 진입하는 과정과 연료추진탱크가 지상을 향해 떨어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승무원들은 이날 발사 약 두 시간 전 우주선내 좌석에 앉아 대기했으며 일본인노구치 소이치를 비롯한 두 명의 승무원들은 12일간의 우주 체류중 세 차례 선체 밖으로 나가 우주 유영을 하게 된다.

발사 책임자인 마이크 라인바흐는 발사직전 승무원들에게 "우리의 기나긴 기다림은 끝날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을 깊이 신뢰하는 수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신해 행운을 빌며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이에 앞서 마이클 그리핀 NASA 국장은 디스커버리호는 NASA가 만들 수 있는 한 최고로 안전하게 만들었지만 이번 여행은 여전히 위험한 모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커버리호는 당초 지난 13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 2시간을 앞두고 연료탱크 센서 결함이 드러나 이날로 발사가 연기됐다.

NASA는 이날 발사로 인한 손상이 있었는지, 또 문제가 됐던 연료탱크 센서는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지 않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대체로 모든 상황이 순조로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ASA는 발사장면을 찍은 영상들을 면밀히 분석, 디스커버리호가 우주 비행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지를 판단할 예정이나 최종 판단은 12일간의여정 중 절반을 소화하기 전까지는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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