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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추구 '대만 국민당' 창당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 대만 국민당'이 오는 30일 창당한다고 대만 일간 자유시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대만 국민당은 지난 19일 내정부에 창당 신청을 내고, 내정부로부터 제1야당인 '중국 국민당'과의 혼동을 이유로 당명을 바꾸라는 건의를 받았으나 당명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만 국민당' 대변인 쉬덩쿤(許登崑)은 "최근 치러진 중국 국민당 주석 선거에서 후보였던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이나 마잉주(馬英九) 타이베이 시장이 '중국국민당'이란 당명을 '대만 국민당'으로 바꾸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을 보고 실망했다"면서 "중국과 대만을 혼동하는 정치인들에게 우리가 시범을 보여주겠다"며창당 목적을 밝혔다.

쉬덩쿤은 국민당 정부와 함께 지난 1949년 중국에서 대만으로 철수해 온 외성인들 중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외성인 대만독립 지지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만 국민당'은 정책 강령에도 "외래 정권과 함께 대만에 온 외래 정당 중국국민당은 지난 2000년 국민투표로 50여년간의 일당 집권체제가 전복됐지만, 지도층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대만 국민을 등진채 오랜 기간 대만 침범 의도가 명확한나라인 중국을 껴안으려 하고 있다"면서 중국 국민당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쉬 대변인은 "만약 대만에 잠시 살다 나중에 중국으로 돌아가려 한다면 자신을중국인이라 할 수 있지만 대만에서 뿌리를 내릴 결심을 했다면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국민당 장룽공(張榮恭) 대변인은 '대만 국민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 말썽 피우는 것"이라고 깎아내리고 "내정부는 '대만 국민당'이란 당명을 거절해야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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