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장병들이 '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을 발휘해 급류에 휩쓸린 병사를 구하려고 강에 뛰어들었다가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은 26일 오전 10시50분께 파주시 전진교 인근 장깨도하지점에서 전술훈련중이던 JSA 경비대대 민정중대 2소대 장병 4명이 강에 빠져 실종됐다고 밝혔다.
JSA 경비대대 민정중대 2소대 장병 28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에 있는 전진교 북단 임진강가 장깨도하지점에서 강변을 따라 적포탄 투하 등의 상황을 가정한 소대전술훈련에 나섰다.
오전 10시50분께 안학동(23) 병장은 포탄이 가상 피격된 강둑을 피해 강가에 바짝붙어 이동하던 중 발을 헛디뎌 최근 비로 불어난 급류에 휘말려 급속히 떠내려갔다.
당시 강물은 하류에서 상류로 역류하는 만조기여서 물살이 매우 빠르고 일부 소용돌이 현상도 있었다.
이를 발견한 중대장 변국도(육사55기) 대위와 병사 3명이 먼저 뛰어들어 필사적으로 안 병장을 구조하려 했으나 여의치 못하자 물 밖으로 나왔다.
이어 소대장 박승규(육사59기.26) 중위와 강지원(21) 병장, 김희철(20) 일병이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해 다시 수심 4~6m 강물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급류에 휩쓸려실종됐다.
육군 관계자는 "JSA대대 장병들은 선발된 최우수 자원들로 단결력과 전투력이 매우 뛰어나 한국군을 대표할만 하다"며 "위기에 처한 동료 부대원을 구하려고 살신성인의 투혼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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