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날 푹 쉬고도 싶지만 내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땀흘리는 맛은 안해본 사람들은 모릅니다."
지난주 토요일. 칠곡군 왜관읍 송모(70) 할아버지집. 가만히 있어도 등덩줄기로 땀이 줄줄 흐르는 삼복 더위속에 30대 남자들이 안방에 모여 도배를 하면서 끙끙 거렸다. 이들은 칠곡군이 시공중인 왜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의 감리를 맡고 있는 벽산엔지니어링(주)의 임직원들. 쉬는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은 30명. 현지의 감리요원과 서울 본사의 임직원들도 합류했다.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장애인과 노약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매월 1회씩 빠짐없이 자원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1995년에 시작해 11년째다.
얼굴에서는 연신 땀이 흘러 내렸지만 풀칠한 벽지를 천정에 가지런히 가져다 붙이기에 바빴다.솜씨는 서툴지만 의욕만은 대단했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펼치는 대상은 장애인과 홀몸노인 등 혼자서 생활하기 어려운 가정들이다. 이번달 봉사활동 대상가구는 장애인 7가구, 홀몸노인 1 가구 등 8 가구다. 2천만원을 들여 벽지도배와 장판교체 , 화장실 개조 봉사를 했다.
송모 할아버지는 이들의 도움으로 깨끗하게 변해진 방을보고 "그동안 벽지가 낡고 집이 허술해 불편이 많았으나, 고마운 분들로 인해 예상치도 못한 집수리를 하게됐다"며 감격해했다.
이날 봉사단을 이끈 정용담(49세) 상무는 "우리들이 시공하는 전국 어느곳에서라도 장애인이나 소년소녀가정등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매월 하루씩은 스스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사진 : 11년째 불우이웃들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고있는 벽산 엔지니어링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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