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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어민숙소 7월말 준공…사람 못살아

2003년 태풍 매미 때 부서진 독도 서도 어업인 숙소와 선가장(배를 뭍으로 끌어 올리는 장소) 복구사업이 이달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준공될 예정이지만 어민들이 사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울릉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3월부터 13억여 원을 들여, 어업인 숙소와 선가장 복구 시설공사를 다음달에 완공해 준공할 예정이지만 정부가 서도 전체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탓에 어민들의 사용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 문화재청이 지난 3월 24일 관광객의 독도 입도 허용 정책을 펴면서 어업인 숙소가 있는 서도 전체를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묶었기 때문이다.

울릉지역 어민들은 독도 서도 어업인 시설이 완공된 후 어민들이 숙소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서도 일부지역에 대해 문화재청이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을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업인 숙소의 경우 지난 1997년 방 5개, 욕실과 주방, 난방시설을 갖춰 지어졌지만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돼 오다가 1층에 있던 기계실과 발전시설을 파도 피해 방지를 위해 2·3층으로 옮기는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가장 시설의 경우 태풍 매미로 기능을 상실해 배를 뭍으로 끌어 올리는 선박 인양기계실을 추가했다.

독도 선가장 시설은 철거 7년 만인 2003년 8월 원상 복구됐으나 준공 검사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태풍 매미의 피해로 다시 기능을 잃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사진 : 독도 서도 어업인 숙소와 선가장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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