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경호, "해외파와 국내파 분류는 무의미"

"오직 실력만이 생존의 키워드다."

본프레레호의 '특급조커' 정경호(25.광주)가 2006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살아남기 위한 자신만의 각오를 담담히 밝혔다.

정경호는 27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공격수로서 해외파와 국내파를 가르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며 "누가 부상없이 끝까지 대표팀에 남아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 공격진에서 해외파 공격수는 설기현과 안정환 정도다"며 "해외파보다 국내파 선수들이 더 많아지는 만큼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천수가 울산 현대로 복귀한 데다 김진용(울산)과 박주영(FC 서울) 등 신인 스트라이커들이 부쩍 치고 올라오면서 해외파들과의 경쟁보다는 국내파 선수간의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

정경호는 본프레레 감독이 조커로서 주로 기용하고 있는 대해 "선발 출전에 대한 욕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선발로 뛰면 기회가 더 많이 오겠지만 주어진 임무에 맞춰 실력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욕심보다는 팀전술에 맞게 활약하다 보면 자연스레 주전확보의 길이 열린다는 것.

그는 특히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것 자체가 항상 베스트 전력에 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집된 동안 코칭스태프에게 많은 것을 보여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본프레레호의 LA 전지훈련에서 주전급으로 올라선 정경호는 A매치 25경기에서 5골을 넣으면서 대표팀의 '특급조커'로서 제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내고 있다.

한편 본프레레호를 통해 생애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양상민(21.전남)도 왼쪽 날개자리를 놓고 김동진(FC 서울)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K리그 데뷔 7개월째를 맞는 양상민은 "프로에 데뷔할 때 신인왕을 꿈꿨는 데 이제는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포함되는 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김동진과 비교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어차피 같은 포지션인만큼 경쟁을 통해 평가받겠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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