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7월 29일 우리나라의 인구는 4천만 명을 넘어섰다.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조국 근대화의 걸림돌이 된다며 1962년 시작한 가족계획도 어쩔 수가 없었다.
일제시대에 처음 조사됐을 때 우리나라의 인구는 1천900만 명이었다. 그 이후 전쟁으로 인해 잠시 감소현상을 보였을 뿐, 한국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1960년 2천450만, 1970년 3천200만, 1980년 3천800만, 1990년 4천200만, 2000년 4천600만, 현재 4천800만 명)해 왔다.
그에 맞춰서 가족계획 표어·포스터도 그 내용을 달리 했다. 1960년대 '3·3·35 운동', 1970년대 '딸·아들 구별말고 둘만낳아 잘기르자', 1980년대 '둘도 많다', 1990년대 '아들바람 부모세대 짝꿍없는 우리세대'….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저출산 현상이 급격하게 나타나자 그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오히려 자녀낳기를 독려하고 있는 것. '한 자녀보다는 둘, 둘보단 셋이 더 행복합니다'는 이를 잘 나타내주는 표어다.
한 주간지 기자가 "계획 없는 가족계획의 후유증"이라고 표현할 만도 한 듯. 출산기피 현상 확산에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1856년 독일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사망 ▲1836년 파리 개선문 준공 ▲1932년 경북지방 혹서(41∼42℃)로 5명 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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