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구 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광복 60주년 기념 문화사 60년 대구전'이 8월 11일부터 25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다.
광복 60주년 기념 문화사 60년 대구준비위원회·대구MBC가 주최하고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대구지회와 평화통일 대구시민연대·대구경북 역사연구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의 문화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 광복 60년의 의미를 되새겨 새로운 대구 문화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문화사 60년 대구전'은 주제관 전시행사를 비롯 부대행사, 시민 참여행사로 꾸며진다.
먼저 전시는 시대별 테마로 구분해 '씨뿌린 사람들', '뿌리내린 사람들', '희망 대구, 평화 한국', '대구, 대구아카이브'로 구성된다.
'씨뿌린 사람들'에서는 1920~1950년대 대구 문화가 태동해 격동의 세월을 헤쳐 나오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근대 초기 대구문화계의 단면, 대구 서양화단의 출범, 해방의 감격과 혼란, 전쟁과 분단의 상처가 이쾌대의 '군상', 이인성 사진, 영과회 회원전, 향토회 작품전 등을 통해 표현된다.
1960~1990년대 시대상을 다룬 '뿌리내린 사람들'은 한국 모던아트의 시작, 유신시대의 침묵, 민족민중문화운동, 개발과 성장에 따른 그림자 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장석수의 엥포르멜 작업 및 작품, 이강소 퍼포먼스, 노원희 동판화, 정하수·박용진·양호규·조창수의 작품, 분단시대 동인 판화시집, 놀이패 탈 공연, 박현기의 비디오 아트 등이 전시된다.
'희망 대구, 평화 한국'에서는 백영경·남춘모·최정현 3인의 다채로운 상상력이 대구의 희망과 비전을 표현하며, '대구, 대구아카이브'에는 대구정신 표현 기록사진, 대구의 인문적 토양과 지리적·문화적 환경 표현 사진 등이 선보인다.
또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시민참여의 장도 열어 놓았다. 11일 김창우 전국민족극협회장이 연출을 맡은 개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12일 박종문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진행하는 '한국대중음악 1-1960년대 이후의 대중음악', 20~21일 '동요로 본 60년사', 23일 1970~1990년대 민주주의와 통일을 갈구하며 불렀던 노래들로 구성한 '민주·통일 콘서트', 24일 이동순 영남대 교수의 '한국대중음악 2-해방~1960년대', 25일 주보돈 경북대 교수의 '희망 대구강연'이 이어진다.
또 해방이후 제작된 한국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된다. 13일 변사 신출씨가 출연한 1948년작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 14일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16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17일 '망나니 비사(1955년작)', 18일 '피아골(1955년작)', 19일 '자유부인(1956년작)'이 상영된다.
시민 참여행사로는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오래된 가족사진, 기록물, 문화유산, 공문서, 증빙자료, 수집품 등을 오는 30일까지 공모해 전시하는 '나의 문화사 산책'과 전시장 관람객들의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인화한 사진을 붙여서 빈공간을 채워 나가는 '희망 대구 프로젝트', 전시 자료 중 80년대 판화 작품을 관람객들이 직접 한지 및 옷에 찍어 가져 가도록 하는 '판화 체험'이 열린다. 공모문의 053)983-0844.
이경달·최세정기자 sarang@imaeil.com
사진 : 이쾌대 '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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