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나 국제선 무더기 결항

시드니·LA노선 등 운항 취소·축소 잇따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선도 무더기 결항이 발생, '항공대란'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27일부터 이달 말까지 인천발 시드니 노선은 예정 항공편 10 편이 모두 결항되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도 8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시드니 노선은 8월에도 결항이 이어질 전망이며 LA 노선도 인기 구간인 탓에 대한항공 등 대체 항공편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마쓰(高松) 및 마쓰야마(松山) 노선 등 일본과 중국 구이린(桂林) 및 충칭( 重慶) 노선 등 일부 구간에서도 이달 말까지 결항이 이어진다.

27일의 경우 국제선이 시드니 1편, 다카마쓰 1편 등 2편 결항됐으며 국내선은 1 76편 가운데 9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화물 노선은 6편 모두 결항됐다.

회사측은 17일 조종사노조 파업 이후 26일까지 화물 노선 223억원, 국내선 98억여원, 국내선 28억여원 등 349억여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물기 운항 중단으로 화물운송업체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100여개 물류업체의 연합체인 한국복합운송협회 등 물류업계는 조종사 파업으로매일 500여t에 이르는 수출입 화물의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는 선적 지연이나 취소 등으로 인한 수출 및 물류업체들의 손실 규모는하루 1천700억원대로 파업 이후 누적 손실이 1조7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노사는 22일 협상이 결렬된 이후 5일 만에 충북 보은에서 50여분간 만나의견을 교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빨리 복귀해서 대화로 문제를 풀자'는 내용의 사장 친서를 노조에 전했지만 단협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선이 무더기 결항되고 화물기 운항도 전면 중단돼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여름 성수기 여행객과 수출입업체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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