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서부동 2~83 북문로 도로개설 공사현장에서 신라왕경의 경계를 알 수 있는 통일 신라시대 도로유구가 발견되고 거의 완전한 형태를 갖춘 귀면와(鬼面瓦), 청동 주조 공방으로 추정되는 수혈 유구와 부속시설, 건물지 적심, 우물 유구 등이 대량으로 무더기로 출토됐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26일 현지에서 김정기 전 문화재위원, 영남대 정영화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를 열고 이 일대에서 "도로 유구 1 곳과 수혈유구 27기, 우물 11기, 구상유구 4기 등 모두 47기의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현장에서는 길이 8m, 너비 11m의 왕경 남북도로가 발견돼 당시 시가지 확장방법, 도로의 축조방법 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가 될 전망이고 통일신라 때의 귀면와, 병, 기와편 등 8세기 유물도 주목받고 있다. 김성구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다량의 우물유구는 공방과 실생활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이고, 도로 유구는 왕경 복원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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