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정중택, 주임검사 이근수)는 28일 (주)삼성전자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수십억 원 어치를 밀반출 한 (주)유스테크코리아 대표이사 임모(43)씨와 (주)차암테크 개발부장 임모(31), 컴퓨터 수리업체 대표 이모(29)씨 등 4명을 업무상 횡령 및 관세법상 밀수입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김모(32.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대표 임씨는 폐기물 처리 용역업체 공모(31)씨 및 직원들과 짜고 지난 1월부터 경기도 기흥 삼성전자의 모니터용 패널 1만여 개와 핸드폰용 LCD 패널 4만 4천여 개, 핸드폰용 LCD글라스 3만8천여 개를 빼내는 등 수십회에 걸쳐 23억원 상당의 물품을 빼돌린 혐의다.
또 차암테크 임모 부장과 컴퓨터 수리업체 대표 이씨 등은 이를 정품으로 둔갑시킨 후 중국 수출 및 인터넷 경매시장을 통해 시중보다 헐값에 판매한 혐의다.
검찰은 "이번에 문제가 된 LCD 등은 연구실 사용후 물품 및 삼성전자 내에서 불량품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량 폐기해야 하나 비밀조직을 통해 유통돼 휴대폰 과 LCD 등 관련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팔다 남은 10여억 원 어치를 압수하고 이들이 다른 회사의 물품을 빼돌렸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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