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높아 고유가시대에 극히 취약한 경제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제적 경제전문조사기관인 EIU의 최신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04년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 GDP) 10억달러를 창출하는데 소요되는 각국의 석유량을 비교한 결과, 한국 경제의 석유 의존도는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미쳤다.
EIU가 65개국을 대상으로 이를 지수화한 뒤 순위를 매긴 결과, 한국은 세계평균(1.0)을 상회하는 1.35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공동 27위로 평가됐다. 한국 경제의 석유의존도 지수는 2003년에는 1.42였었다 반면 세계적인 석유 소비대국인 미국(0.93)을 비롯해 유럽연합(EU)의 기존 회원국들은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스위스는0.35로 최저수준을 보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0.48로 가장 낮았고 대만도 한국보다 나은 1.05를 기록했다. 반면 높은 경제성장률과 자동차 보급의 확대에 힘입어 중국,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한국보다 지수가 높았다.
석유의존도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투르크메니스탄으로 GDP 10억달러를 창출하는데 7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소모했다. 이밖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한 다수의 석유수출국들도 대부분 톱10에 포함돼 있다.
EIU는 이에 대해 석유수출국들의 경우는 석유를 방만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고유가의 수혜가 있어 석유 의존도가 높은데 따른 리스크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선진국들은 석유 파동 이후 석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석유가격의 급등에 따른 충격에 덜 취약하다고 EIU는 강조했다.
미국이 경우 효율적인 전력 생산, 차량의 연비 개선과 천연가스 사용 확대 등의절약 노력과 석유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커진 탓에 석유의존도는 더욱 낮아졌다.
미국경제의 석유 의존도는 지난 1980년 이후 약 40%, 1996년 이후로는 약 13%가줄어들었다고 EIU는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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