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엑스포 6일째…다양한 행사 열려

개막 6일째를 맞아 27일 울진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 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기념, '제7회 지렁이를 이용한 환경보전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지렁이가 의약품 등으로 활용된다는 등의 다양한 주장들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중국농업대학 김건상 교수는 이날 "중국에서 지렁이를 활용한 약품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지렁이 인공 양식이 활발하게 추진된 1980년대 부터"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1984년 중국 과학원 물리연구소에서는 지렁이 체내에서 '단백모(蛋白媒)'를 추출하는 연구를 시작해 1987년 한 제약회사와 제휴, 정부 허가를 얻어 혈전치료제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는 것.

칭화대학에서도 제약회사와 공동으로 연구, 임상 실험을 거쳐 풍습성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등 학계와 제약회사 중심으로 지렁이를 활용한 약품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

한국지렁이산업협의회 주관과 울진군 주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인도와 중국, 필리핀, 뉴질랜드 등 관련 국외 전문가와 학계· 농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고 대진대 배윤환 교수는 '재활용을 위한 상자형 다층식 자동화 사육시스템'을, 전북대 홍용 박사가 '한국산 지렁이', 흙산림 연구소 이태근 소장이 '분변토를 이용한 유기농업 이용 사례'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다. 또 필리핀 지렁이 연구소 자모라 소장의 '필리핀 지렁이 이용기술', 인도 뱅골라 대학 라다하 케일 교수의 '인도지렁이 기술 현황', 중국 북경대 김건상 교수의 '중국 지렁이산업의 현 주소'등 논문이 소개됐다.

한편 연일 2~3만명의 관람객이 모인 엑스포에서는 경북지역 시·군의 날 행사가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했다. 27일 열린 '경주시의 날'에는 백상승 시장을 비롯한 이종근 시의회의장, 지역 도.시의원 및 기관. 단체장과 농업인 등 2천여명이 참석, 천년고도 경주시를 대내.외에 알렸다.

○…'시.군의 날'은 8월 12일까지 16개 시.군이 참석하며 일정은 △28일 봉화 △29일 구미 △30일 청도 △8월 1일 순천 △2일 안동 △3일 영주 △4일 상주 △5일 김천 △6일 영천 △8일 영양 △9일 군위 △10일 경산 △11일 포항 △12일 영덕 순이다.

○…엑스포 조직위와 경북 부분정비산업조합 울진군지회(지회장 최윤만)가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자동차 무료 점검센터'를 설치.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사진 : 뱀오이, 신기해요-관람객들이 유기농 경작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뱀처럼 생긴 오이를 만져보며 신기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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