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날개' 김동진(23.서울)이 오는 30일 개막하는 제2회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동진은 28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대표팀 오후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번 대회 3경기 가운데 북한과의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 2002년에 한번 북한과의 경기에 뛴 적이 있다"고 밝혔다.
남북대결은 스포츠 외적인 요소로도 언제나 흥미를 끌게 마련이지만 김동진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3년만에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 2002년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남북통일축구 경기에서 김동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을 펼쳤었다.
당시 김동진은 대포알같은 30m짜리 중거리포를 날리는 등 맹활약했으나 양팀은 득점없이 0-0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동진은 "이번 북한대표팀에도 그때 뛴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다. 전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는데 북한에서는 김영준이라는 선수가 인상적이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북한대표팀의 미드필더 김영준(평양)도 이번 방한멤버에 포함돼 있어 다음달 4일 한국과의 일전에서 김동진과 다시 얼굴을 맞댈 전망이다.
김동진은 또 북한 축구에 대해 "그때 북한은 체력은 우세했지만 기술적으로는 좀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보니 기술이 많이 향상됐고 조직력도 좋아진 것 같다. 많이 향상됐다는 생각이다. 북한 축구는 아시아에서 상위 클래스"며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대표팀 붙박이 왼쪽 날개로 활약중인 김동진은 "여태껏 그래왔듯이 경쟁을 통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할 생각이다"며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신예 양상민(전남)의 가세와 해외파 이영표(에인트호벤)의 포지션 이동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내년 독일월드컵까지 김동진이 계속 베스트11에 남아있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형편.
김동진은 그러나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 물론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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