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예 골잡이 김진용, 자신감 회복 선언

"대표팀 원정에 다녀온 뒤에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에요. 그러나 오랜만에 골맛을 보면서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신예 골잡이 김진용(23.울산)이 시련을 딛고 자신감 회복을 선언했다.

김진용은 28일 축구대표팀 오후 훈련에 앞서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한 인터뷰에서 전날 건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득점포를 뿜어낸 데 대해 "오랜만에 골맛을 봐 자신감을 찾았고 위안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습경기이기는 했지만 한 동안 골 가뭄에 시달리며 움츠러들던 김진용에게 골 소식은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계기가 됐다.

김진용은 올 시즌 K리그 정규리그에 앞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2005에서 6골을 터뜨리며 박주영(서울)과 함께 신예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린 뒤 지난 5월 본프레레호까지 승선한 차세대 골잡이.

그러나 김진용에게 대표팀 발탁은 오히려 독이 됐다.

김진용은 우즈베키스탄-쿠웨이트로 이어지는 본프레레호의 '죽음의 원정' 2연전에서 벤치만을 지키며 자신감과 실전 감각을 모두 잃어버린 반면, 라이벌 박주영은 A매치 데뷔골과 연속골을 맛보며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빼앗아간 것.

소속팀 울산 현대에 복귀한 이후에도 김진용은 단 1골만 넣는데 그치며 컵 대회에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김진용은 연습경기 득점포 신고를 계기로 오는 30일 개막하는 제2회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에서 다시 일어날 준비를 모두 마쳤다.

김진용은 "저번 원정 때는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들어와 심리적으로 위축됐지만 이번에는 국내파만 들어와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면서 "경기운영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껴 보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또 소속팀에서 센터포워드로 활약중인 김진용은 스리톱 전술을 고집하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의 지시에 따라 오른쪽 윙포워드로의 변신에 주전 경쟁의 사활을 걸고 있다.

김진용은 "소속팀에서는 슈팅 연습만 많이 했는데 지금은 슈팅보다는 센터링을 올리는 일이 많다. 그 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으로 돌아온 이천수에 대해 김진용은 "현 대표팀 공격수 가운데 천수 형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본다. 예전 올림픽대표팀에서도 같이 해봤는데 본받을 점이 많다. 스피드는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하고 센스도 뛰어나다. 스페인에 다녀오면서 국내 선수들이 갖지 못한 장점을 배워온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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