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리랑 아~리랑 우리는 하나"…2005 대구아리랑제

북한예술단 공연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2005 대구아리랑제'가 소리극으로 꾸며진다.

대구시 주최, (사)한민족아리랑연합회 대구경북지회 주관으로 8월 15,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지는 소리극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견우직녀 이야기를 모티브로 아리랑이 민족의 저항과 아픔, 하나됨의 구심점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공연은 견우, 직녀 이야기에 맞춰 6·25전쟁과 이산가족, 6·15 남북공동선언 등 굴곡진 한민족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자료와 함께 전국의 아리랑이 연주된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15인조 퓨전프로젝트연주단이 편곡한 본조아리랑,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프롤로그에 이어 정선아리랑 기능보유자인 김길자씨가 부르는 '중원아리랑', '정선아라리', '명주 자진아리리' 등을 통해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 '아라리의 기원'을 소개하고 영남민요보존회가 견우직녀 결혼식을 상징하는 사랑의 노래인 '밀양아리랑', '해주아리랑' 등을 부른다.

3·1만세운동, 6·25 전쟁의 이미지를 표현한 '아픔의 노래, 저항의 노래'에서는 50인의 통기자 연주자들과 락커, 래퍼, 소리꾼 등이 출연해 아리랑을 락과 랩 버전 등으로 부르는 이색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또 견우직녀의 이별이 이산가족의 아픔을 상징하는 '이별의 노래'에서는 '상주아리랑', '엇모리 모음' 등이 선보이고 견우직녀의 재회가 남과 북의 만남으로 승화되는 '만남의 노래', '환희의 노래'에서는 20명의 혼성중창단, 강송대 풍물패 등이 '장백의 아리랑', '영천아리랑', '통일 아리랑', '어랑타령', '진도북춤' 등을 연주한다.

공연 대미를 장식할 에필로그에서는 남북한이 하나되는 모습을 기원하는 가운데 '대구아리랑', '홀로 아리랑' 등이 불려지며 대동 신명마당이 펼쳐진다.

한편 북한예술단 공연이 성사될 경우 16일 에필로그에 앞서 30분간 북한 아리랑 등을 소개하는 특별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053)983-0843.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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