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경주역세권 개발 불씨 살리나

한국전력기술(주) 유치 관련기관 설득

136만 평에 이르는 경주시 건천읍 경부고속철 신경주 역세권이 버림받을 위기에 처했다. 고속철도와 경부고속도로에 맞닿아 있고 대구, 부산, 울산과 경주·포항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촉망받던 이곳이 정부정책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면서 효용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는 당초 고속철 역사와 함께 인근 단석산에 태권도공원을 유치하고 웰빙타운을 조성해 이 일대를 보문단지와 남산 등 신라문화권과 연계하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육성키로 했으나 태권도공원이 물건너 가면서 다른 계획도 불투명해 졌다.

경주시는 그러나 최근 태권도공원터에 세계무술촌을 건립키로 하면서 역세권 개발론에 다시 불을 당기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경주에서는 한국전력기술(주)를 이곳에 유치해 역세권도 살리고 고리, 월성, 울진으로 이어진 동해안 원전벨트의 중간인 경주를 원전 및 전력관련 기술개발의 산실로 삼자며 산업자원부와 한전기술, 경북도 등 관련 기관 단체를 설득하고 있다.

손오익 경주시 기획문화국장은 "접근성만 따진다면 경북에서도 북서부권으로 편중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취지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특히 면적이 넓은 경북은 남북부를 갈라 양대거점을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고 이 경우 경주가 최적지"라고 말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