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제2회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을 갖는 본프레레호의 공격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한 오후 훈련에서 부상 선수 2명(박주영, 김영철)과 골키퍼 1명을 제외한 20명의 선수들을 2팀으로 나눠 10대10 미니게임을 펼쳤다.
이 가운데 조끼를 입지 않은 팀에서는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포항)을 중심으로 왼쪽 이천수, 오른쪽 김진용(이상 울산)으로 이어지는 스리톱 전형을 선보여 중국전 출격을 예고했다.
이 팀은 미드필드진에 김동진(서울), 김정우(울산), 김상식(성남), 박규선(전북)을 수비진에는 김진규(이와타), 김한윤(부천)을 각각 기용해 사실상 주전조라는 사실을 알렸다.
부상중인 박주영(서울)이 아직도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따로 재활연습만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동국-이천수-김진용 트리오가 중국전 공격 첨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사실 김진용은 측면 공격수 자리에 익숙지 않은 센터포워드 출신이지만, 이동국은 연습을 마친 뒤 "김진용은 저와 비슷한 스타일이라 자리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어 좋다"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본프레레 감독은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며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렸고,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경기를 중단시키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호랑이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본프레레 감독은 패스게임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빠른 볼 처리와 마크가 덜한 동료들에게 찬스를 양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미니게임은 이동국(2골), 김진용, 이천수가 득점포를 뿜은 주전조와 홍순학(2골·대구), 백지훈(서울), 정경호(광주)가 골을 성공시킨 비주전조의 4대4 무승부.
한편 대회를 앞둔 북한 남녀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훈련을 가졌다. 이날 북한 남자대표팀은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30여분간 간단하게 몸을 풀었고여자대표팀은 서울월드컵주경기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가졌다. (연합)
사진 : 2005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8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훈련에서 이동국이 수비수들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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