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소쟈(總社)시 교육위원회가 관내 중학교가 내년부터 사용할 역사교과서로 후소샤(扶桑社)판을 선정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소쟈시는 인근 구라시키(倉敷)시 등과 같은 교과서를 채택하도록 돼 있는 '구라시키채택지구'에 속해 있다.
구라시키채택지구는 26일 회의를 열어 역사왜곡비판을 받고 있는 후소샤판을 배제하고 오사카(大阪)서적판을 채택키로 결정했다.
소쟈시는 공동채택지구의 결정에 반발, 후소샤판 채택을 강행키로 하고 문부과학성에 독자적인 채택이 가능한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져 문부성의 대응이 주목된다.
소쟈시립 중학교는 4개로 중학교 1학년 학생은 520명이다.
앞서 수도권 근교 이바라키(茨城)현 오아라이초(大洗町)도 공동채택지구의 결정과 달리 후소샤판을 채택키로 했으나 최종적으로 공동채택지구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소쟈시는 교육위원회가 결정권을 갖고 있는 오아라이초와는 달리 공동채택지구 최소 단위인 '시 또는 군(郡)'에 해당하기 때문에 문부성의 결정 여하에 따라 독자적인 교과서 채택이 가능하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문부성은 공동채택지구에 속한 자치단체의 독자적인 교과서 채택이 가능한 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도(東京都) 교육위원회는 28일 도립 중.고일관교 4개(3개는 신설교)와 양호, 농아 등 특수학교 21개교의 역사, 공민교과서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이 편찬한 후소샤판을 채택키로 결정했다.
도쿄도의 새역모 교과서 채택에는 극우파로 꼽히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지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시하라 지사는 97년 새역모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99년 지사선거에서는 " 교육이 황폐해지고 있다. 지사의 권한으로 기존 교육위원회를 일신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의 교육위원회 위원 6명은 전원 이시하라 지사 취임후 임명됐다.
그는 교과서 채택에 대해 4년전인 2001년 도내 기초지자체 교육위원들이 참가한 모임에서 "일부 교사들이 선정한 교과서를 추인만 해서는 곤란하다. 여러분이 책임지고 채택해달라. 그러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교육위원회 회의에 앞서 도청앞에는 시민단체 대표 등 100여명이 모여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말자"는 전단을 배포했다.
민단 도쿄본부는 도쿄도교위가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한 것은 "일본의 수도인 도쿄도가 평화와 우호친선을 요구하는 일본과 아시아의 민중과의 단절을 택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채택철회를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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