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론토, LA에인절스에 '연장 18회 승리'

미국프로야구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부가 갈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대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존 래키(에인절스)와 데이브 부시(토론토)는 각각 8이닝과 8⅓이닝을 무실점과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지만 두 팀의 타선은 약속이나 한 듯이 침묵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투입된 투수는 모두 13명(에인절스 6명.토론토 7명)이었고 숀 피긴스와 대런 어스태드(이상 에인절스)는 8차례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 프랜차이즈 사상 최장 경기.

토론토는 지난 2001년 4월20일에 뉴욕 양키스와 17회까지 치른 끝에 5-6으로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지난 시즌 2차례 18이닝 경기가 있었다.

승부는 9회에 예사롭게 갈리는 듯 했다.

에인절스는 9회초 1사 만루에서 스티브 핀리가 3루땅볼을 때려 선제점을 올렸다.

하지만 토론토는 9회말 1사 1, 3루에서 셰이 힐런브랜드가 중전안타를 날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접전은 9이닝 더 연장됐다.

토론토는 18회말 우전안타로 출루한 알렉스 리오스가 2루와 3루를 잇따라 훔치는 데 성공했고 허드슨이 천금같은 우전안타를 날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다음날 토론토전에 등판하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상대가 스스로 진을 뺀 탓에 앉아서 힘을 얻은 형국이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