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정환, 출전 7분만에 프랑스리그 데뷔골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이 프랑스리그 데뷔전에서 골맛을 봤다.

안정환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2005-2006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리그1)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데뷔골을 터트리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몸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은 안정환은 당초 예상대로 선발 명단엔 제외됐고, 후반 16분 세바스티앙 르누아르드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프랑스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전반 5분 칼루, 37분 시세, 그리고 후반 4분 로뎅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FC메스가 0-3으로 끌려가던 상황이었다.

안정환은 4-5-1 포메이션에서 세네갈 출신의 모마르 은디아예 대신 최전방 원톱으로 투입됐고, 은디아예는 오른쪽 윙으로 자리를 바꿨다.

미드필드진까지 누비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안정환은 출전 7분만인 후반 23분 이날 팀이 기록한 유일한 골이자 자신의 프랑스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미드필더 루도비크 오브라니아크가 2대1패스로 왼쪽 측면을 톨파한 뒤 중앙에서 기다리던 안정환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어 안정환은 패널티라인 안쪽으로 트래핑한 뒤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골그물을 흔들며 4만3천명에 가까운 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FC메스는 안정환의 골을 발판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하고 후반 36분 랑드랭에 추가골을 내주며 아쉽게 1-4로 패했다.

아직 몸상태를 100%로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이지만 데뷔전에서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안정환은 이날 골로 앞으로 더욱 자신감있게 프랑스무대에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정환은 다음달 7일 오전 3시 열리는 르망과의 리그 2차전에서 메스 홈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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