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TV영화-7월 30·31일

30일 토 영화

⊙4인용 식탁(KBS2 밤 11시15분) 이수연 감독, 박신양·전지현·유선 주연(2003년작)

가족들이 단란하게 모여 식사를 할 것만 같은 '4인용 식탁'이 슬픈 공포의 소재로 등장하는 스릴러영화. 신인 이수연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으며 평범한 주부, 아이들과 같은 보통 사람들이 얽힌 공포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은 지하철에서 내리다가 잠들어 있는 두 아이들을 본다. 그 아이들이 엄마에 의해 죽었다는 것을 다음날에야 알게 된 정원은 그 날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한다. 정원은 아파트에 새로 들여온 4인용 식탁에 죽은 아이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본다. 정원은 한 정신과 병원의 인테리어를 맡으면서 그 병원에 다니던 연을 우연히 만난다.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EBS 밤 11시40분) 기타노 다케시 감독, 마키 쿠로코·오시마 히로코·테라지마 스스무 주연(1993년작)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청춘 로맨스영화. 영화는 마치 한 순간의 짧은 꿈처럼 사라져간 여름날의 추억을 극도로 절제된 대사와 화면으로 표현한다. 청소용역 회사에서 일하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시게루는 부서져 버려진 서핑보드에 호기심을 가진다. 보드를 수리한 시게루는 그 날부터 홀린 듯 해변으로 나가 무턱대고 서핑을 연습한다. 그의 여자친구 다카코는 늘 그의 곁을 지킨다. 돈을 모아 새 서핑 보드를 산 시게루의 열의는 그를 놀리던 동네 젊은이들까지 서핑을 기웃거리게 만들고 왕년에 훌륭한 선수였던 서핑 숍 주인도 감복시킨다.

31일 일 영화

⊙싸이코(EBS 오후 1시40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앤소니 퍼킨스·자넷 리·베라 마일즈 주연(1960년작)

마리온 역의 자넷 리가 샤워 도중 칼로 살해당하는 장면은 '싸이코'가 역대 가장 스릴 있는 영화로 손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의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한 히치콕은 마리온의 사무실 바깥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남자로 잠깐 등장한다. 마리온은 그녀의 애인 샘과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샘은 빚을 갚을 때까지 기다리라고만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장이 은행에 입금하라고 맡긴 돈 4만 달러를 들고 도망친다. 돈을 가지고 샘을 만나러 도주한 그녀는 도주 첫날밤, 도로변에 있는 낡은 모텔에 들어선다. 모텔의 주인인 노만 베이츠는 그녀를 친절하게 대하며 자신은 모텔 뒤쪽의 저택에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산다고 말한다.

⊙미스터리 알래스카(KBS1 밤 11시30분) M. 제이 로취 감독, 러셀 크로우·행크 아자리아·버트 레이널즈 주연(1999년작)

알래스카주의 미스터리 마을에서 벌어진 하키 경기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 '오스틴 파워'를 연출한 M. 제이 로취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앨리의 사랑만들기'의 데이빗 E 켈리가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 눈으로 뒤덮인 알래스카의 풍경은 보는 이들에게 시원함을 준다.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 미스터리엔 주민이 633명뿐이지만 추운 날씨 덕분에 마을 사람들의 하키 실력만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 마을의 이야기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실리자 실제 아이스하키 리그(NHL)의 강팀 뉴욕 레인저스가 도전을 청해온다. 마을 사람들은 회의를 거쳐 도전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시합에 참가할 마을 젊은이들은 맹연습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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