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 우먼'의 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37)가 리처드 그린버그의 연극 '3일간의 비(Three Days of Rain)'에 출연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브로드웨이 진출 대열에 합류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1997년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3일간의 비'는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려는 오누이와 이에 얽힌 그들의 어릴 적 친구에 관한 이야기. 3명의 주연배우들은 1막에서는 젊은이들로, 2막에서는 부모들로 각각 1인 2역을 맡게 된다.
'위키드' 등 브로드웨이 히트작들을 만든 연출가 조 맨텔로와 제작자 마크 플래트, 데이비드 스톤이 손을 잡고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리바이벌하는 '3일간의 비'는 내년 3월 개막돼 12주 동안의 한정된 기간에만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는 것이 처음인 로버츠는 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곳에 갈 때쯤이면 나는 매우 떨리게 될 것"이라면서 "그 이유 가운데는 테러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자신이 출연할 '3일간의 비'에 대해 "복합적인 구성이 좋다"며 "동시대의 사람과 30년전의 엄마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로버츠가 지난해 쌍둥이를 출산했음을 들어 그가 "이제는 어머니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댄젤 워싱턴('줄리어스 시저'), 제리카 랭('유리 동물원'), 캐슬린 터너('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등도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들어 브로드웨이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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