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골리앗' 최홍만(25)이 아케보노(36.미국) 와의 재대결에서 싱겁게 KO승을 올렸다.
최홍만은 30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벌어진 일본 이종격투기 K-1월드그랑프리슈퍼파이트 경기에서 아케보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라운드 종료 직전 KO승을거뒀다.
지난 3월 데뷔전인 K-1 서울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최홍만은 이로써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5전 전승을 올렸고 아케보노는 K-1 무대에서 1승7패를 기록했다.
K-1 서울대회 4강에서 일본 스모 요코즈나 출신인 아케보노를 1라운드 42초만에가볍게 TKO로 누른 최홍만은 이날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아케보노가 경기 전 K-1 홈페이지를 통해 "고향인 하와이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반드시 KO로 눕히겠다"고 큰소리친 것은 허풍에 불과했다.
이달 초 프로레슬링 데뷔전을 치르는 등 외도를 한 아케보노는 그동안 별다른기량 향상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최홍만은 여전히 마구잡이식 펀치를 날렸지만 지난 6월 톰 하워드(미국)를꺾을 때보다 한층 성숙한 복싱 기술을 선보였다.
최홍만과 아케보노는 링에 오른 순간부터 눈싸움을 전개해 팽팽한 긴장감이 링주변을 맴돌았다.
1라운드를 시작하는 종이 울리자 최홍만은 코너로 몰렸지만 원투 펀치를 뻗으며경기의 주도권을 찾았고 아케보노는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안면이 벌개졌다.
왼손 잽으로 아케보노의 공격을 차단한 최홍만은 다시 펀치를 쏟아부은 끝에 레프트가 안면에 작렬하며 1라운드 30초를 남기고 첫 다운을 뺏었다.
최홍만은 가까스로 일어난 아케보노를 다시 몰아붙이며 연타를 날려 1라운드 종료 직전 KO를 이끌어냈다.
승리가 확정된 최홍만은 가볍게 춤을 춘 뒤 링 주변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던 '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에게 왼손 주먹을 들어보이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곧 링에서 내려와 타이슨과 악수하며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퇴장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