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지능적으로 플레이했어야 했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그나마 수확이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31일 중국과의 2005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을 아쉬운 무승부로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1명이 퇴장당한 뒤) 10명으로 경기를 잘 운영했고 수비도 좋았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전반에는 김진용이 단 한번 잡은 찬스 외에는 침투패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볼이 뒤로만 돌았다. 이 때문에 중국 수비진에 너무 많은 시간과 정비할 여유를 줬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가 후반에 실점을 하고 나서 중국이 더 수비에 치중해 페널티지역 안에서 원투패스를 할 공간이 나지 않았다. 김진규의 동점골 이후 여러 변화를 가해 압박을 했고 페널티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서 아쉽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측면과 미드필드의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전방에 찔러주는 침투패스가 부정확해 원투 콤비네이션을 이용한 협력 플레이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긍정적인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광후 중국 감독은 "우리 선수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우리 팀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한국 축구계에서 의견을 제시해달라. 꼭 고치겠다"고 말했다.
레드카드를 이렇게 많이 받기는 처음이라는 주 감독은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보여주려 했는데 힘들었다. 하지만 8명이 남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한 우리 선수들은 멋진 사나이들"이라고 칭찬햇다.
그는 "한국팀은 아시아의 강팀이며 이미 월드컵 본선티켓 따낸 팀이다. 배울점이 많다. 특히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서 배울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공한증을 언제쯤 깰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평가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3명이나 레드카드를 받은 데 대해 항의하지는 않고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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