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전투 승전을 기념하고 독립군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중국 현지에 세운 기념비의 상석 일부가 떨어져나가는 등훼손된채 방치돼있어 복구와 적절한 관리가 시급하다.
광복회 등은 지난 2001년 8월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청산리 5천㎡ 부지에높이 17.6m, 넓이 25m 규모의 청산리항일대첩기념비를 완공했다. 하지만 최근 기념비 상석 정면과 좌측면이 1m 이상 떨어져 나가고 하단에 부착된 화강암도 곳곳이 깨졌으며 주변은 잡초로 뒤덮여 있다.
또 기념비를 둘러싼 경계석 6m 가량은 파손돼 버려져 있으며 기념비에 새겨진대(大)자와 비(碑)자는 쉽게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훼손됐다. 이 때문에 중국 허룽시 문물관리소측은 '위험한 곳이니 가까이 하지 말라'라는문구가 적힌 경고문을 기념비 앞과 계단에 부착,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기념비는 인근 청산리소학교에서 자발적으로 관리해 왔으나 지난 2003년 소학교가 폐교되면서 모든 관리가 중단됐다. 그러나 광복 60주년 및 청산리전투 승전 85주년을 앞두고 기념비를 찾는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복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룽징(龍井) 3.13 기념사업회의 한 관계자는 "복토를 한 곳에 기념비를 세워 비가 내리면 지반침하로 기념비가 훼손되는 것"이라며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독립군의 정신을 후세에 올바로 전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고말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