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기 품은 사자 "곰 징크스 없다"

삼성, 두산과의 주말3연전 싹쓸이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앞서 29일 4대2, 30일 5대4로 승리한 삼성은 관심을 모았던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올 시즌 두산전 6승8패를 기록했다. 예비 한국시리즈로 불린 1, 2위간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삼성은 확실한 독주체제를 구축하며 페넌트레이스 1위를 향한 순항에 들어갔다.

이전까지 두산전 3승8패로 수세에 몰리며 내심 부담을 가졌던 삼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번 3연승으로 포스트 시즌에서도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선동열 감독은 3연전 내내 파격적인 투수 운용을 선보이며 두산전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나치다 싶을 만큼 신중하게 투수 운용을 하던 선 감독은 당초 30일쯤 선발로 예상되던 배영수를 29, 31일 잇따라 불펜으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뒀고 결과적으로 모두 성공했다.

타선의 집중력도 3연승의 발판이었다. 삼성은 3연전에서 28안타에 13득점을 올려 두산(29안타, 9득점)에 비해 적은 수의 안타지만 더 많은 득점을 올리는 응집력을 보였다. 특히 30, 31일 이틀 연속 상대 마무리 정재훈을 두들기며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30일 2대4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상대 실책과 4안타를 묶어 3득점을 올린 데 이어 31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11회초 2안타, 1사사구로 결승점을 얻어 4시간 39분 동안의 혈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55승35패2무를 기록한 삼성은 두산(48승41패2무)을 5연패에 빠뜨리며 6.5경기차로 간격을 벌렸다. 반면 두산은 3위 SK(47승41패5무)에 1.5경기차로 쫓기며 2위 수성도 쉽지 않은 처지로 몰렸다. SK는 현대를 3대0으로 물리쳤고 LG는 롯데를 4대2로 제압했다. 기아는 한화를 3대0으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잠실전적(31일)

삼 성 101 100 000 01 - 4

두 산 100 002 000 00 - 3

△승리투수=오승환(6승1패7세이브) △세이브투수=배영수(9승6패2세이브)

△패전투수=정재훈(1승6패23세이브)

LG 4-2 롯데(사직) △승=최원호

기아 3-0 한화(대전) △승=강철민

현대 0-3 SK(문학) △승=김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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