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잇따른 반윤리적인 '방송' 때문에 곤경에 처해 있다.
양 방송사는 그동안 정치적인 이슈에서도 편파성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는데 반윤리적인 내용까지 잇따라 방영, '공영방송의 본연'을 찾는 내부 개혁 차원에서 재발 방지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KBS는 지난 27일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손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시어머니의 뺨을 며느리가 때리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이 '공영방송이 맞느냐'는 거센 항의에 시달렸다. 문제는 이 내용을 제작한 방송 PD는 '세태의 반영'차원이라고 변명했다는 데 있다. 이는 이런 내용이 벌써부터 시중에 떠돈 것이었고 그걸 방송으로 보여줌으로써 '이래서 되겠느냐'는 '사회적 반성'을 일깨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야말로 공영방송의 본질을 망각한 판단이다. 정작 그런 방송 의도였다면 그런 세태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내용이 돼야 한다.
더욱이 30일의 MBC '음악 캠프'에서 방영된 출연자의 남성 성기 노출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생방송의 여건상 출연자들의 돌출 행동을 제지할 수 없었다고 하지만 카메라 시스템의 순발력만 발휘했더라도 5초 이상이나 그대로 나가도록 하진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방송 사고'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지난 2000년 통합방송법을 제정하면서 출연자의 방송 출연 금지 조치가 부당한 제재라는 이유로 삭제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방송 사고'가 계속 터져도 그에 대한 근원적 해법의 근거가 될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해서야 되겠는가. 방송위원회는 이에 대한 근본 대책을 모색하고, 방송사들도 이번 기회에 국민이 신뢰할 혁신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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