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처음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던 경북 동해안에 수온상승 현상에 이어 남해안 유해성 적조(赤潮)의 확산 움직임으로 어민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전남 남해안 보돌바다에서 발생한 올해 첫 적조가 1일 현재 경남 통영시 인근 바다까지 세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어 경북 동해안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적조의 경우 최근 11년 동안 홀수 연도에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
홀수 연도에는 적조의 먹이인 영양 염류와 냉수대, 쿠로시오 난류가 발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전국 해안에서 764억 원의 피해를 낸 1995년을 비롯해 홀수연도인 2001년에 피해액 84억 원, 2003년에는 215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짝수 연도인 2004년에는 피해액이 1억3천만 원, 2000년 2억6천만 원, 98년 1억6천만 원에 그쳤다.
올해의 경우 첫 적조가 최근 10년 동안 가장 일찍 발생했던 2002년보다 13일이나 일렀고, 봄에 냉수대가 매우 발달한 상황이어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 포항해양청 수산관리과 황성수(41) 담당은 "적조 대량 발생은 8월 저수온과 소량의 양자강 유출, 다량의 강수 등과도 연관 관계가 있다"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미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적조 생물은 아가미에 붙거나 죽으면서 물 속의 산소를 고갈시켜 물고기를 질식사 시키는데 주로 해상 가두리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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