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들판 한복판이나 산지 근처 등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는 공장을 공단지대로 모으는 작업에 들어갔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거나 오염을 유발하는 산업시설을 정비해 공장은 공장끼리, 주택은 주택끼리, 농지는 농지끼리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최근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와 읍·면·동 사무소 등을 통해 '개별공장 입지제한 안내문'을 내고 상·하수도 및 오·폐수 처리시설 등 기반이 취약한 지역에는 개별공장 설립을 억제하는 대신 기존 공업지역과 현재 조성중인 외동2지방산업단지를 비롯해 냉천, 건천제2, 천북 등 지방산업단지로의 입주를 유도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 관계자는 "기업 입주로 세수 증대와 고용 창출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많았지만 농·어촌 자연부락 공장설립으로 경관 훼손이나 오염 등으로 인한 민원 발생도 많아 개별공장 입지를 제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동, 천북, 건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무분별하게 공장이 먼저 들어서 주민 불만이 일자 시가 예산을 들여 산업체를 위해 간접 인프라를 구축해 줘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경주시는 그러나 개별공장 입지를 제한하는 대신 첨단산업과 고도기술 수반산업 등 투자유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은 별도의 심의를 통해 유치키로 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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