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문경읍 용연리에서 16~17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 도자기 공방(작업장) 터가 완벽한 형태로 발굴됐다.안동대박물관은 최근 용연리 발굴현장에서 가진 설명회에서 지난 6일부터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백자가마와 관련한 공방이 거의 온전한 상태로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공방 내부 구조는 장방형 공간에 질흙(陶土·도자기 재료인 흙) 생산 작업장과 태토(胎土·도자기 몸체를 만드는 흙) 저장공, 수비시설, 배수로와 함께 온돌구조를 한 건조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공방은 지금까지 문경에서 발견된 많은 도자기 가마터 중 처음으로 확인된 공방시설 형태로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발견됐던 공방이 경계 및 연계성이 불분명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는 것.
윤용이 문화재전문위원(명지대 교수)은 "용연리 공방에서는 접시류, 종지류 등 각종 도자편이 발견됐는데 상당수가 굵은 모래와 흙을 섞어 만든 백자 도자기들로 조선 중기~후기에 이르는 도자기 제작 변화 과정을 살피는 데 자료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경에서는 그동안 관음리 23기, 용연리 11기, 갈평리 6기, 평천리 6기, 중평리 3기 등 모두 49기의 도자 가마터가 발견됐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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